선종

선종 (禪宗)은 불교의 한 종파로, 특히 좌선을 통한 깨달음, 즉 '선'(禪)을 강조하는 종교적 전통이다. 달마 대사에 의해 중국에서 시작되어 동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 널리 퍼졌다. 선종은 이론적 학습보다는 직접적인 경험과 직관을 중시하며, 언어나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을 강조한다.

특징

선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좌선 강조: 좌선을 통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본성을 깨닫는 것을 수행의 핵심으로 여긴다.
• 불립문자 (不立文字): 경전이나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인 깨달음을 추구한다. 문자는 진리를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손가락만 보고 진리를 보지 못하는 것을 경계한다.
• 직지인심 (直指人心): 인간의 마음을 직접 가리켜 본성을 깨닫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견성성불 (見性成佛): 자신의 본성을 깨달아 부처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
• 공안 (公案) 활용: 화두라고도 불리는 공안은 논리적 사고로는 풀 수 없는 역설적인 질문이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유도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역사

선종은 6세기 초 달마 대사가 중국에 건너와 소림사에서 면벽 수행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혜능 대사를 거치면서 중국 불교의 중요한 종파로 자리 잡았으며, 당나라 시대에 크게 발전하였다. 한국에는 신라 말기에 전래되었고, 고려 시대에 크게 융성하였다. 일본에는 가마쿠라 시대에 전래되어 일본 불교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분파

선종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분파를 형성해 왔다. 대표적인 분파로는 중국 선종의 임제종(臨濟宗)과 조동종(曹洞宗)이 있으며, 한국 선종의 조계종(曹溪宗)은 임제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영향

선종은 동아시아 문화 전반에 걸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불교 사상뿐만 아니라 예술,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의 정신이 반영되었으며,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