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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망비

불망비(不忘碑)는 특정 인물, 특히 선정을 베풀거나 지역 사회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의 은덕이나 업적을 기리고 그를 오래도록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세우는 비석을 말한다. 이름 그대로 '잊지 않기 위한 비석'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개요 불망비는 주로 백성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에게 큰 혜택을 주었거나 덕을 베푼 관리(목민관 등) 또는 인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의 공적을 길이 기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세웠다. 이는 해당 인물의 선정을 칭송하고 후세에까지 그 덕행을 알리려는 목적을 가진다.

명칭 및 종류 '불망비'는 넓은 의미의 총칭으로 사용되며, 세워진 목적이나 내용에 따라 더 구체적인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명칭들이 있다.

  • 선정비(善政碑): 특히 지방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세우는 비석이다. 불망비와 가장 흔하게 혼용되거나 불망비의 한 종류로 여겨진다.
  •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영원히 잊지 않는다'는 뜻을 강조한 비석이다.
  • 애민선정비(愛民善政碑):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좋은 정치를 베푼 것을 기리는 비석이다.

이 외에도 대상 인물의 직위나 특정 공적(예: 제언(堤堰) 축조, 세금 감면 등)과 관련된 내용이 명칭에 포함되기도 한다.

목적과 내용 불망비는 단순히 특정 인물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그 인물이 베푼 혜택이나 공적을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후대에 알리고 공동체의 기억으로 남기려는 목적이 강하다. 비석에 새겨지는 비문(碑文)에는 대상 인물의 이름과 직책, 그의 훌륭한 인품, 백성을 위한 노력, 혹은 특정 사업에서의 업적 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는다.

역사적 배경 불망비나 선정비는 특히 조선 시대에 많이 세워졌다. 중앙에서 파견된 지방관의 임기가 정해져 있었기에,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관리가 떠날 때 감사의 표시로 이러한 비석을 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백성들이 관리의 치적을 평가하고 기념하는 한 방식이었으며, 관리들에게는 선정을 베풀도록 독려하는 간접적인 역할도 하였다.

현황 현재에도 전국 각지, 특히 옛 관아 터나 마을 입구 등에는 많은 불망비와 선정비가 남아 있다. 이 비석들은 당시의 사회상, 지방 행정, 그리고 백성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를 지니며, 종종 지방 문화재 등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관련 항목

  • 선정비
  • 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