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순 초상

조병순 초상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정치가인 조병순(趙秉珣, 1827~1905)의 모습을 그린 초상화이다. 대한민국 국보 제26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초상화는 조병순이 영의정에 재임할 당시(1894~1896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모(烏紗帽)에 단령(團領)을 입고 교의(交椅)에 앉아 있는 전신상(全身像)이다. 인물의 얼굴은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주름과 수염 등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 당시 초상화 화법의 뛰어남을 보여준다.

조병순은 조선 말기의 격동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그의 초상화는 당시 고위 문신들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조선 후기 공신상(功臣像)의 특징과 양식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가는 미상이나, 당대 최고의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