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시먼

데이비드 시먼(David Seaman, 1963년 9월 19일 ~ )은 잉글랜드의 은퇴한 축구 선수로, 포지션은 골키퍼였다. 특히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아스널 FC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많은 성공을 거두었으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요 골키퍼로 활동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시먼은 피터버러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 여러 클럽을 거쳤다. 그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는 1990년 아스널 FC에 입단한 이후였다. 아스널에서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1회, UEFA 컵위너스컵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아스널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선수 중 하나였으며, 특히 1998년과 2002년 더블(리그와 FA컵 동시 우승)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아스널을 떠난 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잠시 활동하다 2004년에 은퇴했다.

시먼은 1988년 잉글랜드 대표팀에 데뷔한 이후 오랜 기간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는 FIFA 월드컵에 2회(1998, 2002),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 3회(1992, 1996, 2000) 출전했다. 특히 유로 1996에서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A매치 총 75경기에 출전하여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전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시먼은 뛰어난 위치 선정,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 그리고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유명했다. 그의 큰 체격과 긴 팔은 골문을 지키는 데 유리했으며, 특히 그의 상징적인 콧수염과 후반기에는 길게 묶은 머리(포니테일)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은퇴 후 시먼은 축구계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