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 스티븐슨
애들레이 이윙 스티븐슨 2세(Adlai Ewing Stevenson II, 1900년 2월 5일 – 1965년 7월 14일)는 미국의 정치인이자 외교관이다. 일리노이 주지사를 역임했으며, 1952년과 195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나 모두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에게 패배했다.
스티븐슨은 일리노이 주 블루밍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가문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교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해군 장관의 특별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전쟁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전후에는 국제 연합(UN)에서 미국의 대표로 활동하며 외교관으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1949년부터 1953년까지 일리노이 주지사를 역임하며 주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패를 척결하는 데 힘썼다.
1952년과 1956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인기 있는 전쟁 영웅이었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에게 연이어 패배했다. 스티븐슨은 뛰어난 웅변술과 지적인 이미지로 많은 지지자를 확보했지만, 아이젠하워의 압도적인 인기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에는 국제 연합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하며 쿠바 미사일 위기 등 중요한 외교 현안에 관여했다. 그는 냉전 시대 미국의 외교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의 지적인 리더십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65년 런던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