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링클리
데이비드 브링클리 (David Brinkley, 1920년 7월 10일 ~ 2003년 6월 11일)는 미국의 저명한 텔레비전 뉴스 캐스터이자 기자였다. 20세기 후반 미국 방송 저널리즘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태어난 브링클리는 테네시 대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을 거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군 복무 후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NBC 뉴스에 합류하면서 방송 기자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브링클리의 가장 유명한 활동은 1956년부터 1970년까지 쳇 헌틀리(Chet Huntley)와 함께 NBC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인 《헌틀리-브링클리 리포트》(The Huntley–Brinkley Report)를 공동 진행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뉴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며, 브링클리는 짧고 간결하며 때로는 재치 있고 비꼬는 듯한 독특한 스타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알리는 "굿 나잇, 쳇. 굿 나잇, 데이비드."라는 인사는 미국 방송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가 되었다.
헌틀리가 은퇴한 후, 브링클리는 NBC에서 단독 앵커 및 논평가로 활동했다. 1980년 NBC를 떠나 ABC 뉴스로 옮겨 1981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시사 토론 프로그램인 《데이비드 브링클리와 함께하는 이 주》(This Week with David Brinkley)를 진행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프로그램은 정치와 시사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제공했으며, 브링클리는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여전히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력 있는 논평을 선보였다.
데이비드 브링클리는 기자로서 활동하는 동안 수많은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에는 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받았다. 2003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그는 현대적인 텔레비전 뉴스 형식을 정립하고, 앵커의 개성을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