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 프랑스

비시 프랑스 (프랑스어: Régime de Vichy)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독일에 의해 프랑스가 점령된 후, 1940년부터 1944년까지 프랑스 본토의 남부 지역을 통치한 정부를 지칭한다. 정식 명칭은 프랑스국 (État Français)이다.

수도는 비시였으며, 필리프 페탱 원수가 수반을 맡았다. 비시 프랑스는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국가였으나, 실제로는 나치 독일의 영향력 하에 있었다. 비시 정부는 독일의 요구에 따라 유대인 박해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며, 강제 노동, 재산 몰수 등 다양한 차별 정책을 시행했다.

비시 프랑스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독일의 패색이 짙어지면서 1944년 해체되었다. 페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전후 재판에 회부되어 처벌받았다. 비시 프랑스는 프랑스 역사에서 어두운 시기로 평가되며, 협력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