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의 식인 사자

차보의 식인 사자는 1898년 케냐에서 철도 건설 노동자들을 공격한 두 마리의 수사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당시 철도 건설을 지휘하던 영국 엔지니어 존 헨리 패터슨(John Henry Patterson) 중령이 이 사자들을 사냥하여 사살했다.

이 사건은 우간다 철도 건설 중 발생했으며, 사자들은 약 9개월 동안 노동자들을 공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패터슨은 자신의 저서에서 135명이 희생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기록들은 이보다 적은 수치를 제시하기도 한다.

사자들은 다른 사자들과 달리 갈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인간을 먹이로 삼는 특이한 행동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가뭄으로 인한 먹이 부족, 질병, 또는 인간의 시체를 먹는 것에 대한 학습 등이 제시되고 있다.

패터슨은 수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1898년 12월, 두 사자를 모두 사살했다. 사살된 사자들의 가죽은 러더퍼드(Rutherford) 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현재는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사건은 여러 영화와 책의 소재로 활용되었으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1996년 개봉한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The Ghost and the Darknes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