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량 (오호 십육국)

후량은 오호십육국 시대의 국가로, 386년에 흉노족의 장귀(張軌)의 손자인 장혁초(張掖)가 건국하였다. 후량은 옛 장안(長安)을 중심으로 세워졌으나, 실질적인 세력 기반은 옛량주(涼州) 지역이었다. 국호는 '량'을 사용하였고, 선대인 전량(前涼)과 구분하기 위해 후량이라 불린다.

후량은 건국 초기에 상당한 세력을 확보하였으나, 내부 분열과 다른 세력들과의 끊임없는 전쟁으로 인해 쇠퇴의 길을 걸었다. 특히, 북위(北魏)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403년에 북위에 의해 멸망하였다. 후량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존속하였지만, 오호십육국 시대의 정세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후량의 멸망은 북위의 서진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주요 군주로는 장혁초(張掖)를 비롯하여 장굉(張顥), 등이 있다. 후량의 역사는 전반적으로 혼란과 불안정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단기간에 멸망한 것으로 인해 자세한 기록이 부족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