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데미르 (수에비)
테오데미르 (라틴어: Theodemirus, ? - 570년)는 수에비족의 왕으로, 561년부터 570년까지 갈라이키아 (오늘날의 스페인 북서부와 포르투갈 북부 지역)를 다스렸다.
테오데미르는 수에비족을 아리우스파에서 가톨릭으로 개종시킨 왕으로 알려져 있다. 투르의 그레고리우스의 기록에 따르면, 테오데미르는 심한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중 성 마르티누스에게 기도하며 가톨릭으로 개종할 것을 맹세했고, 병이 낫자 약속대로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그의 개종은 수에비 왕국의 가톨릭 신앙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일부 현대 학자들은 테오데미르의 개종 이야기가 과장되었거나, 그의 재위 기간 동안 가톨릭과 아리우스파 간의 복잡한 종교적 역학 관계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오데미르의 치세는 수에비족의 종교적 전환기에 중요한 시점이었음은 분명하다. 그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아리우스파를 신봉했던 미로가 왕위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