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각
음각은 물체의 표면을 파내어 무늬나 글자 등을 새기는 기법을 말한다. 양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파낸 부분이 그림이나 글자의 형태를 이루고, 주변 부분보다 낮게 들어간 형태를 띤다. 재료의 표면을 깎아내는 방식으로, 조각, 판화, 금속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음각의 기법은 사용되는 재료와 목적에 따라 다양한 도구와 방법이 사용된다. 돌이나 나무를 다루는 조각에서는 정, 끌, 망치 등을 사용하며, 금속의 경우에는 조각칼, 끌, 송곳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판화에서는 나무판이나 금속판에 조각칼을 사용하여 그림이나 글자를 새긴다. 음각의 깊이와 선의 굵기, 표면 처리 등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며, 작품의 분위기와 느낌을 크게 좌우한다. 음각은 양각보다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유물에서 음각 기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도 활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고대 석비나 금석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현대에도 조각, 판화, 인장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