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제이 덴노

고요제이 덴노 (일본어: 後陽成天皇, こうようぜい てんのう, 1571년 12월 31일 ~ 1617년 9월 25일)는 일본의 제107대 천황이다. 재위 기간은 1586년 12월 17일부터 1611년 5월 9일까지이다. 이름(휘)은 사네히토 (實仁, さねひと)이다. 아버지는 제106대 천황인 오기마치 덴노이며, 어머니는 텐지(시종)인 후지와라 하루코(藤原晴子)이다. 그의 치세는 센고쿠 시대 말기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천하 통일을 거쳐 에도 막부가 수립되는 격동의 시기였다.

생애와 통치 고요제이 덴노는 1571년 오기마치 덴노의 아들로 태어났다. 1586년 아버지의 양위로 16세의 나이에 천황으로 즉위했다. 즉위 당시 일본의 실권은 오다 노부나가의 뒤를 이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장악하고 있었다. 황실은 형식적인 권위만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재정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고요제이 덴노는 히데요시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궁궐을 재건하고 황실의 주요 의식을 부활시키는 등 쇠퇴했던 황실의 위엄을 다시 세우려 노력했다. 히데요시는 황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한편, 황실의 권위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치세 동안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전국을 통일하고 임진왜란(분로쿠-게이초의 역)을 일으켰다. 히데요시 사후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력을 키워 에도 막부를 개창(1603년)했다. 고요제이 덴노는 에도 막부의 성립 과정을 지켜보았으며, 황실은 막부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되었다.

1611년, 고요제이 덴노는 아들인 마사히토 친왕(政仁親王, 훗날의 고미즈노오 덴노)에게 양위하고 상황(上皇)이 되었다. 그는 양위 후에도 황실의 문화 활동과 의례에 관여하며 여생을 보냈으며, 1617년에 사망했다.

연호 (재위 기간 중 사용된 연호)

• 덴쇼 (天正, 1573년 ~ 1592년) - 재위 기간 중 일부 (1586년~1592년)
• 분로쿠 (文禄, 1592년 ~ 1596년)
• 게이초 (慶長, 1596년 ~ 1615년) - 재위 기간 중 일부 (1596년~1611년)

가계

• 아버지: 오기마치 덴노 (正親町天皇)
• 어머니: 텐지 후지와라 하루코 (藤原晴子, 텐지)
• 황후: 고노에 사키히사(近衛前久)의 딸 사키코 여왕(前子女王, 나중에 주카몬인 - 中和門院)
• 주요 자녀:
  • 쓰루코 내친왕 (鶴子内親王)
  • 고미즈노오 덴노 (後水尾天皇, 제108대 천황) - 이름은 마사히토 친왕 (政仁親王)

능묘

• 후카쿠사노 기타노 미사사기 (深草北陵): 교토부 교토시 후시미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