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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 (가톨릭)

정의

가톨릭에서 대사(代赦, Indulgence)는 교황 또는 교황청이 특정 조건 하에, 이미 회개하고 사죄받은 신자의 죄에 대한 속죄(temporal punishment)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해 주는 교회의 행위를 의미한다. 대사는 죄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죄의 벌을 감면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죄의 용서를 받으려면 사전에 성사(특히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 대사는 죄의 용서와는 별개의 개념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역사

대사의 기원은 초기 교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순교자들의 공로를 통해 죄의 속죄를 감면받는 개념에서 출발하였다. 중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대사의 개념이 확대되었고, 십자군 전쟁이나 성당 건축 등 특정한 종교적 활동과 연관되어 발급되었다. 이 시기에 대사 판매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하였고, 이는 종교개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마르틴 루터는 면죄부 판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였고, 이는 종교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종류

대사는 그 적용 범위에 따라 전대사(plenary indulgence)와 부분대사(partial indulgence)로 나뉜다. 전대사는 속죄의 모든 벌을 면제해주는 것이고, 부분대사는 그 일부만을 면제해주는 것이다. 또한, 대사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는 기도, 성체영성, 자선 행위, 순례 등이 있으며, 이러한 조건들은 대사를 발급하는 교황청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해와 논란

대사는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개념이다. 대사는 죄의 용서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용서받은 죄에 대한 속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해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대사를 얻기 위해 돈을 지불하거나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다. 대사는 신앙의 표현과 종교적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현대 가톨릭교회의 입장

현대 가톨릭교회는 대사에 대한 가르침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대사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사는 교회의 권능의 표현이지만, 죄의 용서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며, 신앙의 성장과 구원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사는 오늘날 주로 특별한 기념일이나 행사에 한정되어 발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