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야얼룩사슴
비사야얼룩사슴 (학명: Rusa alfredi)은 필리핀 비사야 제도에 서식하는 사슴의 한 종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사슴 중 하나로, 주로 네그로스 섬과 파나이 섬에 분포한다. 과거에는 세부 섬, 기마라스 섬, 마스바테 섬, 레이테 섬, 사마르 섬에도 서식했으나 현재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몸길이는 약 1~1.5m, 어깨높이는 약 70~80cm 정도이며, 몸무게는 40~80kg 정도이다. 털은 갈색 바탕에 흰색 반점이 흩어져 있으며, 특히 어릴수록 반점이 더 뚜렷하다. 수컷은 짧고 굽은 뿔을 가지고 있으며, 암컷은 뿔이 없다.
주로 산림지대에 서식하며, 풀, 나뭇잎, 과일 등을 먹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덤불 속이나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에 활동한다. 번식기는 건기인 11월부터 1월 사이이며, 임신 기간은 약 240일이다.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비사야얼룩사슴은 서식지 파괴, 밀렵, 농경지 확대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비사야얼룩사슴을 멸종 위기종(Endangered)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도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식지 보존, 불법 밀렵 단속, 사육 및 번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비사야얼룩사슴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