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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에나투스

오다에나투스 (Odaenathus) (생몰년 미상, 사망 267년)는 로마 제국의 속주 시리아의 팔미라를 다스린 유력자이자 군 사령관이다. 260년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가 사산 왕조 페르시아의 샤푸르 1세에게 포로로 잡히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는 동방 지역의 로마 세력을 규합하여 페르시아에 대항했다.

원래 팔미라의 유력 가문 출신이었던 오다에나투스는 뛰어난 군사적 능력과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로마 제국으로부터 '동방의 총독(Dux Orientis)' 칭호를 받았다. 그는 페르시아군을 여러 차례 격파하며 로마 제국의 동방 국경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후 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어 '전 동방의 왕(Rex totius Orientis)'이라는 칭호를 얻고 사실상 독립적인 세력을 구축했다.

오다에나투스의 통치 기간 동안 팔미라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번성했다. 그는 로마와 페르시아 사이의 무역로를 장악하고 팔미라를 동방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또한, 로마 문화와 동방 문화를 융합하여 독자적인 팔미라 문화를 꽃피웠다.

267년 오다에나투스는 암살당했으며, 그의 아내 제노비아가 뒤를 이어 팔미라를 통치했다. 제노비아는 로마 제국에 반기를 들고 '팔미라 제국'을 선포했으나, 결국 로마 제국의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에게 패배하고 팔미라는 로마 제국에 복속되었다.

오다에나투스는 로마 제국의 혼란기에 동방 지역을 안정시키고 팔미라의 번영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