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
부레는 경골어류의 몸 속에 있는 얇은 막으로 된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다. 물고기의 부력을 조절하여 물 속에서 뜨거나 가라앉는 것을 돕고, 일부 어종에서는 소리를 듣거나 내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기능
- 부력 조절: 부레 안에 들어 있는 기체의 양을 조절하여 물고기의 밀도를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물고기는 에너지를 덜 소비하면서 원하는 수심에 머무를 수 있다.
- 소리 감지 및 생성: 일부 어종은 부레를 이용하여 소리를 듣거나 낸다. 부레의 진동을 통해 소리를 감지하거나, 부레와 연결된 근육을 이용하여 소리를 만들어낸다.
- 호흡 보조 (일부 어종): 폐어와 같은 일부 어종은 부레를 이용하여 공기 호흡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어종의 부레는 폐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구조
부레는 얇은 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혈관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다. 부레 안에는 산소, 질소,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가 들어 있다. 부레와 연결된 기관으로는 기낭관(pneumatic duct)이 있으며, 일부 어종에서는 기낭관을 통해 공기를 삼키거나 배출하여 부력을 조절한다. 기낭관이 없는 어종은 혈액을 통해 기체를 부레로 이동시킨다.
종류
부레는 기낭관의 유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 개방형 부레 (Physostomous): 기낭관이 식도와 연결되어 있어 공기를 직접 삼키거나 배출할 수 있는 형태. 잉어, 미꾸라지 등이 이에 속한다.
- 폐쇄형 부레 (Physoclistous): 기낭관이 퇴화되어 식도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형태. 혈액을 통해 기체를 부레로 이동시킨다. 농어, 넙치 등이 이에 속한다.
기타
일부 어종의 부레는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민어의 부레는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며,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