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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즉일

다즉일(多卽一)은 불교 용어로서, '많음이 곧 하나'라는 뜻을 지닌다. 이는 현상계의 다양성과 개별성이 본질적으로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되었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즉, 우리가 경험하는 수많은 사물과 현상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의 실재, 하나의 진리에서 파생된 다양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다즉일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다. 화엄 사상에서는 연기법(緣起法)과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원리를 통해 다즉일을 설명한다.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으며, 개별적인 존재 안에는 전체가 내포되어 있고, 전체 안에는 개별적인 존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즉일은 또한 깨달음의 경지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개인의 자아를 초월하여 우주 만물과의 연결성을 자각하는 경험을 통해, 개별적인 존재가 전체와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분별심을 극복하고 모든 존재를 평등하게 바라보는 지혜를 가져다준다고 여겨진다.

다즉일은 불교 철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이며, 동양 사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개별적인 존재의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전체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