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뇌파는 두피 표면에 부착한 전극을 통해 기록된 뇌의 전기적 활동을 나타내는 신호이다. 뇌의 수많은 뉴런이 동시에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적 흥분의 합으로 나타나며, 진폭(amplitude)과 주파수(frequency)를 가지는 파형으로 표현된다. 뇌파의 주파수는 일반적으로 0.5 Hz에서 100 Hz 범위에 있으며, 주파수 대역에 따라 델타파 (δ, 0.5-4 Hz), 세타파 (θ, 4-8 Hz), 알파파 (α, 8-13 Hz), 베타파 (β, 13-30 Hz), 감마파 (γ, 30 Hz 이상) 등으로 분류된다. 각 주파수 대역은 특정한 뇌의 상태 또는 인지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델타파는 수면 중에 주로 나타나며, 알파파는 이완된 상태에서, 베타파는 각성 상태 또는 집중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뇌파 검사는 뇌전증, 수면 장애, 뇌종양, 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뇌의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거나, 인지 과정을 연구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뇌파는 비침습적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검사 방법이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뇌의 깊은 부분의 활동은 감지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뇌파의 해석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