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서리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하거나, 0℃ 이하로 냉각된 물방울이 응고되어 지표면이나 물체 표면에 얼어붙어 생긴 얇은 얼음 결정을 말한다. 이 현상은 기상 현상의 하나로 분류되며, 주로 맑고 바람이 없는 추운 날씨에 잘 발생한다.
발생 조건
서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 낮은 기온: 지표면의 온도가 어는점(0℃) 이하로 내려가야 한다.
- 맑은 날씨: 구름이 적어야 지표면의 열이 복사되어 쉽게 냉각될 수 있다.
- 약한 바람: 바람이 강하면 지표면의 냉각된 공기가 섞여 서리 발생이 억제된다.
- 높은 습도: 대기 중에 수증기가 충분히 존재해야 서리가 형성될 수 있다.
형태 및 종류
서리는 다양한 형태를 띌 수 있으며, 크게 다음과 같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수상(樹霜): 나뭇가지나 전선 등에 얼음 결정이 나뭇가지 모양으로 붙어 있는 형태이다.
- 백상(白霜): 지표면이나 물체 표면에 흰색의 얼음 결정이 얇게 덮여 있는 형태이다.
- 결빙상태 서리: 이미 얼어붙은 표면에 추가적으로 수증기가 얼어붙어 형성되는 서리.
영향
서리는 농작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식물 세포 내의 물이 얼어 세포벽을 파괴하여 작물이 고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늦서리는 개화기의 과수나 밭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도로에 서리가 내리면 미끄러워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방지 대책
농작물의 서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지 대책이 사용된다.
- 방상팬: 공기를 순환시켜 지표면의 온도를 높이는 데 사용된다.
- 살수: 작물에 물을 뿌려 물이 얼면서 발생하는 잠열로 작물의 온도를 유지한다.
- 피복: 부직포나 비닐 등으로 작물을 덮어 서리로부터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