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 이이마니
인티 이이마니 (Inti-Illimani)는 칠레의 대표적인 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ón, 새로운 노래) 운동 그룹이다. 1967년 산티아고 기술대학교에서 결성되었으며, 빅토르 하라(Víctor Jara), 비올레타 파라(Violeta Parra) 등의 영향을 받아 사회 비판적인 가사와 민속 악기를 활용한 음악을 선보였다.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Augusto Pinochet)의 군사 쿠데타 이후, 멤버들은 해외로 망명하여 활동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각지에서 공연하며 칠레의 현실을 알리고 민주화를 위한 연대 활동을 펼쳤다. "El pueblo unido jamás será vencido" (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와 같은 대표곡은 칠레 저항 운동의 상징이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불려졌다.
인티 이이마니는 1988년 칠레로 귀국하여 민주화 이후에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음악은 라틴 아메리카 민속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사회 참여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차례 멤버 교체가 있었으나, 인티 이이마니는 여전히 칠레 누에바 칸시온의 정신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들의 음악은 칠레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