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
박명은 해가 진 직후나 뜨기 직전, 하늘이 완전히 어둡지 않고 희미하게 밝은 상태를 말한다. 이는 태양빛이 직접적으로 지표면에 도달하지는 않지만, 대기를 통과하면서 산란되어 빛이 남아있는 현상이다. 박명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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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박명 (Civi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6도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이 시간에는 인공 조명 없이도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하며, 항해 시 수평선을 식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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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박명 (Nautica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12도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수평선이 희미하게 보이며, 항해 시 별을 이용하여 위치를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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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박명 (Astronomical Twilight):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아래 18도 이내에 있을 때를 말한다. 하늘이 거의 완전히 어두워져 희미한 별들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박명의 길이는 위도에 따라 달라지며, 고위도 지방일수록 길어진다. 특히 하지 근처에는 밤에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박명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항해, 천문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