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선정문
선정문 (宣政門)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내전으로 들어가는 진선문 사이에 위치한 중문이다. 창덕궁의 외전 영역과 내전 영역을 구분하는 중요한 문이었으며, 왕이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던 선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이기도 하다.
역사
선정문은 창덕궁 창건 초기에 함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신하들과 함께 경연을 열거나 정사를 논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왕의 즉위식이나 책봉례와 같은 중요한 국가 행사도 이곳에서 거행되었다. 선정전과 함께 왕의 주요 활동 공간이었기 때문에, 궁궐 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구조
선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重層) 문루 건물이다. 2층 누각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솟을지붕에 다포계 양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문의 좌우에는 행각이 연결되어 있어 궁궐의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궐내각사로 통하는 문이기도 하다.
특징
선정문은 창덕궁의 중심 영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건축적 가치가 높다. 또한, 조선시대 왕의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선정전과 연결되어 있어 조선시대 정치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