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야생당나귀

시리아야생당나귀 (학명: Equus hemionus hemippus)는 야생 당나귀의 아종 중 하나로, 한때 시리아, 이라크, 터키 남동부 지역에 서식했던 동물이다. '헤미푸스'라고도 불린다.

특징

시리아야생당나귀는 다른 야생 당나귀 아종에 비해 몸집이 작고 털 색깔이 옅은 것이 특징이었다. 일반적으로 등 쪽은 옅은 황갈색을 띠고 배 쪽은 흰색이었으며, 다리에는 줄무늬가 희미하게 나타났다. 평균 체고는 약 1미터 정도였다.

생태 및 습성

시리아야생당나귀는 건조한 평원이나 사막 지대에 서식하며, 작은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다. 풀이나 관목 등을 먹으며, 물을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멸종

시리아야생당나귀는 20세기 초까지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었으나, 무분별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마지막 개체는 1920년대 말 오스트리아 빈 동물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야생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간주된다. 현재는 박물관에 보존된 표본만이 남아있다.

보존 노력

시리아야생당나귀의 멸종은 야생동물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멸종된 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쿠르트 종마(Kulan, Equus hemionus kulan) 복원 프로젝트에 시리아야생당나귀의 유전자를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명확한 유전적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고 문헌

•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Red List
• Nowak, R. M. (1999). Walker's mammals of the world. 6th edition. Baltimore and London: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