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 나만 비알릭
하임 나만 비알릭(히브리어: חיים נחמן ביאליק, 영어: Chaim Nachman Bialik, 1873년 1월 9일 ~ 1934년 7월 4일)은 근대 히브리 문학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작가, 번역가, 편집자이다. 그는 시오니즘 운동에 깊이 관여했으며, 현대 이스라엘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생애
비알릭은 러시아 제국 볼히니아 지방의 라디에서 태어났다. 전통적인 유대인 교육을 받았으나,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1890년에는 오데사로 이주하여 근대 히브리 문학의 거장 아하드 하암의 영향을 받아 시오니즘 운동에 참여하고 히브리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1903년 키시네프 포그롬을 목격한 후 그는 유대인의 고통과 절망을 담은 시를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서 출판 사업을 하다가 1924년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여 히브리 문화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텔아비브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스라엘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거리, 학교, 문화 기관 등이 많이 존재한다.
작품 및 영향
비알릭은 히브리 시의 언어와 형식을 혁신하고, 유대 민족의 정체성과 염원을 담은 작품을 창작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키시네프 포그롬을 다룬 시 "그들의 피가 땅을 적시고", 유대인의 과거와 미래를 노래한 "죽음의 사막", 그리고 서정적인 시 "나의 노래는 가난하다" 등이 있다. 또한, 그는 탈무드와 미드라시 등 유대 고전을 현대 히브리어로 번역하고, 히브리 아동 문학을 개척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비알릭은 현대 히브리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그의 작품은 이스라엘의 국민 시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의 시는 이스라엘의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