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웨 왕조
자그웨 왕조 (ዛጔ ሥርወ መንግሥት, Zagwe Dynasty)는 12세기 초부터 13세기 중반까지 현재의 에티오피아 북부를 지배했던 중세 왕조이다. 악숨 왕국 멸망 이후 혼란기를 거쳐 세워졌으며, 그 기원과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아가우족 출신이라고 여겨지며, 수도는 랄리벨라였다.
자그웨 왕조는 특히 랄리벨라에 위치한 암굴 교회들을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랄리벨라 자체는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건설되어 기독교 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이 왕조는 솔로몬 왕조에 의해 전복되었으며, 이후 에티오피아 제국의 역사는 솔로몬 왕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그웨 왕조 시대에 대한 기록은 제한적이지만, 건축 유적과 구전 기록을 통해 당시 사회와 문화를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 왕조의 정확한 기원과 멸망 원인, 그리고 지배 계층의 민족적 배경 등은 여전히 학계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