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조롱이
비둘기조롱이 (학명: Falco columbarius)는 매목 매과에 속하는 소형 맹금류이다. 작은 매의 일종으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비둘기를 사냥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주로 작은 새나 곤충 등을 먹이로 삼는다.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며, 서식 환경은 개활지, 습지, 삼림지대 등 다양하다.
형태
비둘기조롱이는 몸길이가 24~33cm 정도이며, 날개폭은 50~73cm 정도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크다. 수컷은 등 부분이 청회색을 띠고, 배 부분은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암컷은 등 부분이 갈색 또는 회갈색을 띠며, 배 부분은 흰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가 있다. 어린 새는 암컷과 유사한 색깔을 띤다.
생태
비둘기조롱이는 단독 생활을 하며, 번식기에는 짝을 이루어 생활한다. 번식기는 4월에서 7월 사이이며, 나무 구멍이나 바위 틈새, 다른 새가 버린 둥지 등을 이용하여 둥지를 만든다. 한 배에 3~5개의 알을 낳으며, 암컷이 주로 알을 품고 수컷이 먹이를 가져다준다. 부화 기간은 약 28~32일이며, 새끼는 부화 후 약 4주 정도 둥지에서 생활한다.
분포 및 서식지
비둘기조롱이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에 걸쳐 넓게 분포한다. 서식지는 개활지, 습지, 삼림지대, 농경지 등 다양하며, 도시 근교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철새이며, 번식기에는 고위도 지역에서 생활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남쪽 지역으로 이동한다.
보전 상태
비둘기조롱이는 넓은 분포 지역과 비교적 안정적인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최소 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서식지 파괴, 농약 사용, 먹이 부족 등은 비둘기조롱이의 생존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