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삼국지)
한수 (韓遂), 자는 문약(文約)이며, 양주 금성군 사람이다. 후한 말, 농서 일대에서 할거한 군벌이다. 본래 이름은 한약(韓約)이었으나, 난을 일으킨 후 이름을 바꾸었다.
생애
한수는 젊은 시절 강족과 왕래하며 명성을 쌓았다. 184년,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변장, 왕국 등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한양(漢陽)을 공격하고, 농서 일대를 장악했다. 이후 세력을 확대하며 세력을 키웠으나, 내부 분열로 왕국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왕국 사후, 한수는 마등과 함께 서량 지역을 양분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마등과 한때 의형제를 맺고 협력하기도 했으나, 점차 세력 다툼을 벌이며 대립했다. 조조가 서량 지역을 공략하자 마등은 조정에 투항했으나, 한수는 이에 응하지 않고 계속 저항했다.
211년, 조조가 관중을 공격하자 마초와 함께 군사를 일으켰으나, 동관 전투에서 패배하고 농서로 후퇴했다. 이후 마초가 기현에서 다시 거병했으나 실패하고, 한수는 농서 일대를 장악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했다.
215년, 조조는 하후연을 보내 한수를 공격했다. 한수는 여러 차례 패배하고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결국 부하 염행에게 암살당했다.
평가
한수는 서량 지역에서 오랫동안 세력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군벌이다. 변장, 왕국, 마등 등과 함께 서량 지역의 혼란을 야기했으며, 조조에게 저항하며 오랫동안 골칫거리가 되었다. 한편으로는 강족과의 관계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서량 지역의 민심을 얻기도 했다.
기타
- 삼국지연의에서는 마초와 함께 조조에게 대항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마초를 부추겨 조조에게 반기를 들게 하지만, 결국 마초에게 배신당하고 패배한다.
- 한수의 가문은 대대로 서량 지역에서 명망 있는 호족이었으며, 그의 아버지 한무는 효렴으로 천거되어 관직에 나아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