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주방

내소주방(內燒廚房)은 조선 시대 궁궐의 부엌 시설인 소주방(燒廚房) 중 하나로, 주로 왕과 왕비의 일상적인 식사인 수라상(水剌床) 준비를 담당했던 곳이다.

궁궐 내 왕의 거처인 대내(大內)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왕의 식사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준비하고 올릴 수 있도록 하였다. 내소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엄격한 검식(檢食) 절차를 거친 후 왕에게 진어(進御)되었다.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은 기능에 따라 크게 내소주방과 외소주방(外燒廚房)으로 구분되었다. 외소주방이 궁중 연회나 제사 음식, 그리고 다른 궁인들의 식사 준비를 맡았던 것과 달리, 내소주방은 오직 왕과 왕비의 수라상 및 간단한 소반(小飯) 준비에 집중했다.

내소주방은 왕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사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나인(內人)들은 고도의 조리 기술과 엄격한 궁중 법도를 따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