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
공성 (攻城, Siege)은 적의 성이나 요새를 공격하여 함락시키는 군사 작전의 한 형태이다. 공성은 단순히 성벽을 파괴하거나 돌파하는 것을 넘어, 성 내부의 방어 시설을 무력화하고, 적의 보급을 차단하며, 적 사기를 꺾는 등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포함한다.
개요
공성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다. 성은 방어에 유리한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건설되었으며, 높은 벽, 해자, 망루, 함정 등 다양한 방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따라서 공격군은 이러한 방어 시설을 극복하고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다양한 공성 무기와 전술을 개발해 왔다. 공성전은 흔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공격군과 방어군 모두에게 큰 피해를 초래한다.
공성 전술 및 무기
공성전에서는 다양한 전술과 무기가 사용되었다. 대표적인 공성 무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투석기: 돌, 불화살, 썩은 고기 등 다양한 투사체를 날려 성벽을 파괴하거나 성 내부에 피해를 입히는 데 사용되었다. 트레뷰셋, 망고넬, 발리스타 등이 대표적인 투석기이다.
- 공성탑: 병사들이 성벽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이동식 탑이다. 공성탑은 성벽 높이와 비슷하게 제작되어, 성벽 위로 병력을 투입하는 데 사용되었다.
- 충차: 튼튼한 나무 기둥을 사용하여 성문을 파괴하는 데 사용되었다. 충차는 보통 여러 명의 병사가 함께 밀어서 사용했으며, 나무 껍질이나 젖은 가죽 등으로 덮어 방화 공격에 대비하기도 했다.
- 굴착: 성벽 아래에 갱도를 뚫어 성벽을 무너뜨리는 데 사용되었다. 갱도에 나무 기둥을 세워 지지한 후, 나무 기둥을 불태워 성벽을 붕괴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 포위: 성을 완전히 둘러싸고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하여, 성 내부의 식량과 물자 보급을 막는 전술이다. 포위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으며, 성 내부의 방어군을 굶주림과 질병으로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역사적 사례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성전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있다.
- 트로이 전쟁: 그리스 연합군이 트로이 성을 10년간 포위한 끝에 함락시킨 전쟁이다.
- 콘스탄티노폴리스 공방전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함락시키면서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사건이다.
- 스타브루트 공방전 (스탈린그라드 전투):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과 소련군이 스탈린그라드를 놓고 벌인 치열한 시가전이다.
현대의 공성
현대에 들어서면서 화력의 발전으로 인해 성벽과 같은 전통적인 방어 시설의 중요성은 줄어들었지만, 도시나 요새화된 진지를 공격하는 작전은 여전히 공성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현대의 공성전은 흔히 항공 폭격, 포격, 기갑 부대의 공격 등과 함께 진행되며, 특수부대의 침투 작전도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