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미 은광
이와미 은광 (石見銀山, Iwami Ginzan)은 일본 시마네현 오다시에 위치했던 대규모 은광 유적이다. 16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발하게 채굴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에도 시대에는 막부의 직할령으로서 일본 최대의 은 생산지 중 하나였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개요
이와미 은광은 센고쿠 시대부터 에도 시대에 걸쳐 일본 경제와 국제 무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일본에서 생산된 은은 동아시아 및 유럽과의 무역에 사용되었으며, 이와미 은광은 그 핵심적인 공급원이었다. 은광 개발과 함께 광산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독특한 광산 기술과 문화가 발전했다.
역사
- 센고쿠 시대: 1526년 하카타 상인에 의해 발견된 후, 오우치 씨, 아마고 씨, 모리 씨 등 여러 세력이 은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다.
- 에도 시대: 모리 씨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한 후, 막부 직할령이 되어 은광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막부는 오무라 소다와 같은 광산 기술자를 파견하여 채굴 기술을 발전시키고 생산량을 늘렸다.
- 메이지 시대 이후: 은의 가치 하락과 새로운 광산의 등장으로 이와미 은광은 점차 쇠퇴하였고, 1923년 폐광되었다.
세계유산 등재
이와미 은광은 2007년 "이와미 은광 유적과 그 문화 경관"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등재 기준은 다음과 같다.
- (ii) 특정 기간 또는 세계 특정 지역 내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를 보여주는 유적
- (iii) 독특하거나 최소한 예외적인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증거를 보여주는 유적
- (v) 멸종 위기에 놓인 환경에서 문화(또는 문화들)와 환경 간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전통적인 인간 정착의 탁월한 예
구성 유산
이와미 은광 유적은 다음과 같은 구성 유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 광산 유적: 오모리 광산, 이와토 광산 등
- 광산 도시 유적: 오모리 마을
- 운반로: 은을 운반하던 길
- 항만: 오키도마리 항, 도모가우라 항
- 성곽: 야마부키 성터
관련 정보
현재 이와미 은광 유적은 박물관, 전시관, 탐방로 등으로 정비되어 관광객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와미 은광 자료관에서는 은광의 역사와 채굴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오모리 마을에서는 전통적인 가옥과 거리를 거닐며 에도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