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동장고

경복궁 동장고는 조선 시대 경복궁 내에 위치했던 얼음 저장 시설이다. 동장고는 겨울철에 채취한 얼음을 보관하여 여름철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복궁에는 동장고 외에 서장고도 있었으며, 이 두 장고는 왕실의 여름철 생활에 필수적인 얼음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구조 및 특징

동장고는 일반적으로 지하에 굴을 파서 만들었으며, 내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두꺼운 벽과 지붕을 사용했다. 얼음이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고 내부에는 짚이나 톱밥 등을 깔아 보온 효과를 높였다. 또한, 장고 주변에는 그늘을 만들어 햇빛을 차단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여 내부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

역사적 의미

동장고는 조선 시대 왕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얼음을 저장하고 사용하는 과정은 당시의 과학 기술 수준과 왕실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또한, 동장고의 존재는 왕실이 백성들의 생활과는 다른 특별한 혜택을 누렸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현재 경복궁 동장고는 복원되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으며, 조선 시대 왕실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