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트만 척도
거트만 척도 (Guttman scale) 또는 누적 척도(Cumulative Scale)는 사회과학, 특히 여론 조사나 사회 조사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응답자의 태도나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척도 구성 방법론이다. 1940년대 후반 루이스 거트만(Louis Guttman)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응답자가 척도의 특정 항목에 동의하면 그 항목 이전의 모든 항목에도 동의할 것이라는 누적적 특성을 활용한다.
개념 및 특징
거트만 척도의 핵심은 항목들이 누적적인 난이도를 가진다는 점이다. 즉, 응답자가 더 어려운 항목에 동의한다면, 상대적으로 쉬운 항목들에도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이러한 특성을 통해 응답자의 태도를 단일 차원 상에 배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적 이슈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를 구성한다고 가정해 보자.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을 수 있다.
- 특정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다.
- 해당 정책에 대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 본 적이 있다.
-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한 적이 있다.
-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한 적이 있다.
이 척도가 이상적인 거트만 척도라면, 4번 항목에 동의한 응답자는 1, 2, 3번 항목에도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 만약 응답자가 3번 항목에는 동의했지만 2번 항목에는 동의하지 않았다면, 이 응답 패턴은 척도의 누적성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척도 구성 과정
거트만 척도를 구성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 항목 개발: 측정하고자 하는 태도나 신념과 관련된 다양한 항목들을 개발한다. 이 때, 항목들은 난이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순서로 구성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 데이터 수집: 개발된 항목들을 사용하여 표본 집단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 척도 분석: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목들이 거트만 척도의 조건을 만족하는지 분석한다. 흔히 사용되는 지표는 재현계수(Coefficient of Reproducibility)이며, 이 값이 0.9 이상이어야 이상적인 거트만 척도로 간주된다. 재현계수는 실제 응답 패턴이 완벽한 거트만 척도 패턴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 척도 수정: 만약 재현계수가 낮다면, 항목들을 수정하거나 제거하여 척도의 누적성을 개선해야 한다.
장점 및 단점
거트만 척도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단일 차원성 측정: 특정 태도나 신념을 단일 차원 상에 명확하게 배열할 수 있다.
- 높은 신뢰도: 누적적 특성으로 인해 척도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거트만 척도는 다음과 같은 단점도 가진다.
- 척도 구성의 어려움: 완벽한 거트만 척도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실적으로 모든 항목들이 누적적인 특성을 만족시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 항목 수의 제한: 척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의 항목이 필요하지만, 거트만 척도의 특성상 항목 수가 증가할수록 누적성을 만족시키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 제한적인 적용 가능성: 모든 태도나 신념이 단일 차원 상에 배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거트만 척도는 적용 가능한 주제가 제한적이다.
활용 분야
거트만 척도는 정치학, 사회학,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적 이념, 사회적 태도, 브랜드 충성도 등을 측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관련 용어
- 척도 (Scale)
- 재현계수 (Coefficient of Reproducibility)
- 누적 척도 (Cumulative Scale)
- 태도 측정 (Attitude Measur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