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스토스

아드라스토스 (고대 그리스어: Ἄδραστος, Adrasto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아르고스의 왕이었다.

신화 속 행적

아드라스토스는 탈라오스와 리시마케의 아들로, 에리필레의 남편이자 아르게이아, 데이필레, 아이기알레우스의 아버지였다. 그는 뛰어난 지혜와 정의감으로 명망이 높았으며, 일곱 장군의 테베 공격(테바이드)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아드라스토스는 폴리네이케스와 티데우스가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그들의 방패에 각각 사자와 멧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이 예언에 나오는 자신의 딸들을 결혼시킬 운명의 영웅임을 깨달았다. 그는 폴리네이케스와 티데우스를 도와 테베를 공격하기로 결심하고, 암피아라오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리필레의 결정에 따라 원정을 감행했다.

테베 공격에서 아르고스 군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드라스토스를 제외한 모든 장군이 전사했다. 아드라스토스는 아리온이라는 신성한 말을 타고 달아나 겨우 목숨을 건졌다. 훗날 그의 아들 아이기알레우스도 두 번째 테베 공격(에피고니)에서 전사했다.

기타

아드라스토스는 종종 정의롭고 현명한 왕의 전형으로 묘사되며,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야기는 수많은 그리스 비극 작가들의 작품에 영감을 주었으며, 특히 아이스킬로스의 《테바이를 공격하는 일곱 장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