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
평형은 물리학, 화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어떤 계(system) 내에서 서로 반대되는 힘이나 작용이 균등하게 작용하여 전체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더 이상 거시적인 변화가 관찰되지 않는 상태를 지칭합니다.
물리학에서의 평형:
물리학에서는 주로 역학적 평형과 열적 평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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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적 평형 (Mechanical Equilibrium): 물체에 작용하는 모든 힘과 모멘트의 합이 0이 되어 물체가 움직이지 않거나 등속 운동을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지해 있는 상태를 정적 평형(static equilibrium), 등속 운동을 하는 상태를 동적 평형(dynamic equilibrium)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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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적 평형 (Thermal Equilibrium): 서로 접촉하고 있는 두 물체 사이에 열에너지의 이동이 없어 온도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열적 평형 상태에서는 열역학 제0법칙이 성립합니다.
화학에서의 평형:
화학 반응에서 정반응과 역반응의 속도가 같아져 반응물과 생성물의 농도가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상태를 화학 평형(chemical equilibrium)이라고 합니다. 화학 평형은 가역 반응에서만 나타나며, 평형 상수(equilibrium constant)를 통해 평형 상태에서의 반응물과 생성물의 상대적인 양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르 샤틀리에의 원리(Le Chatelier's principle)는 외부 조건(온도, 압력, 농도 등) 변화에 따른 평형 이동 방향을 설명합니다.
경제학에서의 평형:
경제학에서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여 가격이 안정되는 상태를 시장 균형(market equilibrium)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가격을 균형 가격(equilibrium price), 거래량을 균형 거래량(equilibrium quantity)이라고 합니다. 경제학적 평형은 부분 균형 분석(partial equilibrium analysis)과 일반 균형 분석(general equilibrium analysi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