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토 광장

로레토 광장(Piazza Loreto)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광장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베니토 무솔리니와 그의 정부 관리들의 시신이 대중에게 전시되었던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광장은 밀라노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Corso Buenos Aires)와 몬테네로 거리(Corso di Porta Venezia)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교통의 요지이며, 밀라노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된다.

1945년 4월 29일, 무솔리니와 그의 연인 클라라 페타치, 그리고 다른 파시스트 관리들의 시신은 로레토 광장에 옮겨져 거꾸로 매달렸다. 이는 무솔리니가 과거 이 광장에서 반파시스트 파르티잔을 공개적으로 처형한 것에 대한 보복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시신에 침을 뱉고 발로 차는 등 격렬한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 로레토 광장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잊지 않으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밀라노 시민들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별한 기념비나 표식은 없지만, 광장 한쪽에는 이 사건을 기억하는 작은 기념판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