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릉
향릉은 중국 고전 소설 《홍루몽(紅樓夢)》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본명은 甄英莲(전영련)이며, 영걸의 딸이자 賈寶玉(가보옥)의 조카딸이자 賈探春(가탐춘)의 사촌 자매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유괴당했다가 후에 賈府(가부)에서 발견되어 가문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다.
향릉은 시재(詩才)가 뛰어나며 시를 짓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가보옥과 탐춘의 도움을 받아 시적인 재능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그녀의 시는 가보옥과 탐춘의 시와 비교하면 미숙한 면이 있으나 그녀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그녀의 성격은 수줍고 조용하며, 때로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복잡한 가문의 관계 속에서 그녀는 여러 인물과 얽히며, 그녀의 삶은 홍루몽의 주요 갈등과 인물들의 운명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그녀의 불우한 과거와 끊임없는 성장 과정은 소설 내에서 중요한 주제를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동정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소설 후반부 그녀의 행적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지만, 그녀의 시적 재능과 순수한 영혼은 홍루몽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