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봉기

함부르크 봉기는 1923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 함부르크에서 독일 공산당(KPD) 주도로 발생한 무장 봉기이다. 독일 전역에서 동시에 봉기를 계획했으나, 함부르크에서만 실행되었다. 봉기는 실패로 끝났으며, 수백 명의 사망자를 냈다.

배경

1923년 독일은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불안정을 겪고 있었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루르 점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극에 달했고, 실업률이 급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독일 공산당은 노동자 계층의 불만을 이용하여 혁명을 시도하려 했다. 독일 공산당은 소련의 지원을 받아 봉기를 준비했으며, 독일 내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봉기를 일으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보 누설로 인해 봉기 계획은 사전에 발각되었고, 함부르크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봉기가 일어나지 않았다.

봉기의 전개

1923년 10월 23일 밤, 에른스트 텔만(Ernst Thälmann)의 지휘하에 함부르크의 공산주의자들이 봉기를 시작했다. 약 300명의 공산주의자들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공공건물을 점거했다.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기대했지만, 호응은 미미했다. 함부르크 경찰은 신속하게 대응하여 봉기 진압에 나섰고, 곧이어 제국군이 투입되었다.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졌고, 봉기는 3일 만에 진압되었다.

결과 및 영향

함부르크 봉기의 실패로 인해 독일 공산당은 큰 타격을 입었다. 에른스트 텔만은 잠시 동안 은신했다가 체포되었지만, 곧 석방되어 공산당 내에서 그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었다. 봉기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사건 중 하나였으며, 이후 나치당의 부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봉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봉기에 참여했던 공산주의자들은 처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