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PIVERSE

🔍 현재 등록된 정보: 39,074건

할프단 말레르

할프단 말레르(Halfdan Theodor Mahler, 1923년 4월 21일 ~ 2016년 12월 14일)는 덴마크의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가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제3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덴마크에서 태어난 그는 의학을 전공한 후 개발도상국의 공중보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결핵 통제 분야에서 활동하며 1951년부터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인도에서 WHO의 결핵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현장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말레르는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약 15년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으로 재임했다. 그의 재임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모든 사람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1차 보건의료(Primary Health Care)를 전 세계 보건 정책의 핵심으로 삼도록 강력히 추진한 것이다. 그는 특히 1978년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서 열린 국제 회의를 통해 발표된 '알마아타 선언'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알마아타 선언은 건강을 기본 인권으로 명시하고, 1차 보건의료가 건강 불평등 해소와 보편적 건강 보장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전 세계 공중보건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리더십 아래 세계보건기구는 단순한 질병 퇴치 기관을 넘어, 건강의 사회적, 환경적 결정 요인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도록 나아갔다. 말레르는 카리스마 있고 열정적인 리더로 평가받았으며,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했다.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그는 공중보건 분야에서 계속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할프단 말레르는 2016년 12월 14일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