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만화동산
디즈니 만화동산은 대한민국의 KBS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블록입니다. 토요일 아침 시간대에 주로 편성되어 다양한 디즈니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묶어서 방영하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오랜 기간 방영되며 당시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고, 현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프로그램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일한 만화 시리즈를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 2~3편의 서로 다른 디즈니 제작 TV 애니메이션을 한 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연이어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주로 미국 디즈니 채널이나 디즈니 애프터눈(Disney Afternoon) 등의 블록에서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 수입되어 방영되었습니다.
방영되었던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욕심쟁이 오리 아저씨 (DuckTales)》, 《다람쥐 구조대 (Chip 'n Dale: Rescue Rangers)》, 《날아라! 비행선 (TaleSpin)》, 《오리형사 다크 (Darkwing Duck)》, 《구피와 친구들 (Goof Troop)》, 《곰돌이 푸 (The New Adventures of Winnie the Pooh)》 등 다수가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KBS의 뛰어난 한국어 더빙과 함께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 고품질의 해외 애니메이션을 정기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디즈니 만화동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현상이었습니다.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오프닝 곡과 함께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토요일 아침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특정 세대에게는 유년 시절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