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
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 (영어: Hawaii-Emperor seamount chain)은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긴 해저 화산 활동의 흔적이다. 이 해저산열은 하와이 제도에서 시작하여 북서쪽으로 뻗어 나가며, 수많은 해저 화산과 섬, 환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와이 제도의 활화산에서 멀어질수록 화산 활동이 멈추고 침식되어 해저산으로 가라앉는 경향을 보인다.
형성 과정:
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은 열점(hotspot)이라는 맨틀 플룸 위로 태평양판이 이동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열점은 맨틀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고정된 마그마 기둥으로, 이 위를 지각판이 움직이면서 화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 태평양판이 북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하와이 섬들이 차례로 형성되었고, 이후 판의 이동 방향 변화로 인해 엠퍼러 해저산열은 북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이러한 판의 이동 방향 변화는 약 4700만 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구성 요소:
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은 크게 하와이 제도와 엠퍼러 해저산열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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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제도: 활화산인 하와이 섬을 비롯하여 마우이, 오아후, 카우아이 등 비교적 젊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와이 섬의 킬라우에아 화산은 현재도 활발한 화산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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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러 해저산열: 하와이 제도 북서쪽에 위치하며, 킨메이 해저산과 같이 오래되고 침식된 해저 화산들로 이루어져 있다. 엠퍼러 해저산열은 하와이 제도보다 훨씬 오래되었으며, 가장 오래된 해저산의 나이는 8천만 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학문적 중요성:
하와이-엠퍼러 해저산열은 판 구조론과 맨틀 플룸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이다. 해저산열의 나이와 위치를 분석함으로써 태평양판의 이동 속도와 방향 변화를 추정할 수 있으며, 맨틀 플룸의 존재와 특성을 연구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또한, 해저산 주변의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