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민연합
프랑스 인민연합(프랑스어: Front populaire)은 1930년대 프랑스에서 결성된 좌익 정당 및 정치 세력의 연합체이다.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에 가입한 사회당(SFIO), 코민테른 계열의 프랑스 공산당(PCF), 그리고 급진사회당(Parti radical-socialiste)이 주축이 되어, 파시즘의 발흥에 대항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인민연합은 1936년 총선에서 승리하여 레옹 블룸을 수반으로 하는 내각을 구성했다. 블룸 내각은 노동 시간 단축, 유급 휴가 도입, 단체 교섭권 보장 등 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한, 국유화 정책을 통해 주요 산업에 대한 국가의 통제를 강화하려 했다.
그러나 인민연합은 내부적인 갈등과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점차 약화되었다. 특히, 스페인 내전에 대한 개입 문제와 경제 정책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사회당과 공산당 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결국 1938년, 인민연합은 해체되었고, 에두아르 달라디에를 수반으로 하는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었다.
인민연합은 짧은 기간 동안 존속했지만, 프랑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노동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사회 복지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으며, 프랑스 사회의 진보적인 가치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그 한계 또한 분명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