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울리 변경

프리울리 변경 (Friuli March), 또는 프리울리 변경령은 롬바르드 왕국 시대에 현재의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 즉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주 일대를 관할했던 변경령입니다. 이 지역은 롬바르드족이 이탈리아 반도로 진출한 이후 동쪽으로부터의 아바르족, 슬라브족 등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프리울리 변경은 6세기 말 롬바르드 왕국에 의해 설치되었으며, 초대 변경백으로는 지술프 1세가 임명되었습니다. 변경백은 막강한 군사적 권한을 행사하며 동쪽 국경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프리울리는 롬바르드 왕국의 중요한 방어선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역의 중심지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프리울리 변경은 롬바르드 왕국이 프랑크 왕국에 의해 멸망한 이후에도 존속했으며, 카롤루스 대제의 통치 하에서 변경령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이후 신성 로마 제국의 일부가 되었으며, 여러 가문의 통치를 거쳐 점차 해체되었습니다. 현재 프리울리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나타내는 지명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