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아서 학살
포트아서 학살 (旅順虐殺事件)은 1894년 청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뤼순(旅順, 포트아서)을 점령한 후 발생한 대규모 학살 사건이다. 일본군은 1894년 11월 21일 뤼순을 함락시키고, 항복한 청군 병사와 민간인을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배경
청일전쟁은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청나라와 일본 제국이 벌인 전쟁이었다. 일본군은 개전 초부터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며, 뤼순은 일본군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 뤼순은 청나라 북양함대의 근거지였으며, 이곳을 점령하면 제해권을 장악하고 이후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개
1894년 11월 21일, 일본군은 뤼순을 공격하여 점령했다. 뤼순 함락 직후, 일본군은 항복한 청군 병사들을 포로로 잡는 대신, 칼과 총으로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 또한, 일본군은 뤼순에 거주하던 민간인들도 학살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증언들이 존재한다. 당시 뤼순에 거주하던 서양인들의 증언과 기록을 통해 학살의 규모가 알려지게 되었다.
논쟁 및 평가
포트아서 학살의 규모와 성격에 대해서는 논쟁이 존재한다. 일본 측에서는 학살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있으며, 전투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희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서양 언론의 보도와 생존자들의 증언, 그리고 일본군의 행태를 고려할 때,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학살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포트아서 학살은 전쟁범죄의 한 사례로 간주되며, 국제 사회에서 비판받고 있다.
영향
포트아서 학살은 청일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이후 동아시아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사건은 일본 제국주의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사례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또한,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