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병 (삼국지연의)
초병은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정식 군사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 백성을 징발하여 급조한 군대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주로 전란이 장기화되어 정규 병력이 부족해지거나, 특정 지역을 단기간에 점령하고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동원되었다. 초병은 기본적인 무기나 장비만 지급받고 전투에 참여했기 때문에 훈련도와 전투력이 매우 낮았다. 따라서, 초병은 대규모 전투보다는 성을 지키거나 치안을 유지하는 등의 제한적인 역할에 주로 투입되었다.
초병의 동원은 백성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행위였으며, 민심 이반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초병의 낮은 전투력은 전력 손실을 가중시키고 전투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초병이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백성들의 고통을 묘사하고, 정치적 불안정 상황을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황건적의 난이나 동탁의 폭정 시기에 초병이 대거 동원되는 모습이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