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티노 공세

트렌티노 공세 (이탈리아어: Strafexpedition, 독일어: Trentino Offensive)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16년 5월부터 6월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이 이탈리아 왕국군을 상대로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지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공세 작전이다. “징벌 원정”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Strafexpedition'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1915년 이탈리아가 연합국 편에 서서 참전한 것에 대한 보복이자 이탈리아군을 격파하고 전선을 단축하려는 목적으로 이 공세를 계획했다. 트렌티노는 이탈리아 전선의 취약 지점이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이곳을 돌파하여 이탈리아군의 후방을 위협하고, 베네치아를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세 초반,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은 강력한 포격 지원과 함께 이탈리아군 방어선을 돌파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특히, 아시아고 고원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탈리아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고, 러시아의 브루실로프 공세로 인해 오스트리아-헝가리군이 동부 전선으로 병력을 이동시켜야 했기 때문에, 공세는 결국 중단되었다.

트렌티노 공세는 양측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전선의 위치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이 공세는 이탈리아군의 방어 능력을 시험하고, 전선 방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전쟁 수행 능력이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