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조지 섬

킹 조지 섬 (King George Island)은 남극 셰틀랜드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남극 대륙에서 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져 있으며, 남위 62°S, 서경 58°W에 위치한다. 면적은 약 1,295km²이며, 섬의 약 90%가 빙하로 덮여 있다.

지리 및 기후

섬은 산악 지형을 특징으로 하며, 해안선은 복잡하고 굴곡이 많다. 기후는 남극 해양성 기후로, 여름철 (12월-2월) 평균 기온은 약 0°C이며, 겨울철 (6월-8월) 평균 기온은 -10°C 이하로 내려간다. 연중 강설량이 많으며, 강풍이 자주 분다.

역사

킹 조지 섬은 1819년 영국 항해사 윌리엄 스미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후 포경과 물개 사냥 기지로 이용되었으며, 20세기 중반부터 과학 연구 기지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현황

현재 킹 조지 섬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중국, 대한민국, 페루, 폴란드, 러시아, 우루과이 등 여러 국가의 과학 기지가 위치해 있다. 이러한 기지들은 주로 기상학, 지질학, 해양학, 생물학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은 1988년에 킹 조지 섬에 세종 과학 기지를 건설하여 남극 연구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섬에는 남극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민간 공항인 테니엔테 R. 마쉬 공군 기지도 위치하고 있다.

생태계

킹 조지 섬은 남극의 상대적으로 온난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 펭귄 (젠투펭귄,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등), 물개 (웨델해표, 남극물개 등), 바다새 (도둑갈매기, 남극제비갈매기 등) 등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이끼류와 지의류 등도 섬의 암석 지대에서 자생한다.

관광

킹 조지 섬은 남극 관광의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한다. 테니엔테 R. 마쉬 공군 기지를 통해 남극으로 들어가는 관광객들이 많으며, 섬 주변 해역은 크루즈 선박의 인기 있는 항해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