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카 마사노부

코사카 마사노부 (일본어: 高坂 昌信, 1527년 ~ 1578년 5월 12일)는 센고쿠 시대의 무장으로, 가이국의 센고쿠 다이묘 다케다 신겐의 중신이다. 다케다 사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뛰어난 군략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신겐의 신임을 받았다. 후세에는 '불사미노'(不死身の美濃)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래 이름은 가스가 도라쓰나(春日 虎綱)였으나, 에이로쿠 4년(1561년)에 코사카 씨를 계승하여 코사카 마사노부로 개명했다. 가스가 씨는 대대로 가이국의 슈고 다케다 씨를 섬겨온 가문이다. 마사노부는 젊은 시절부터 신겐을 섬기며 두각을 나타냈고, 각지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특히 미노 지방 공략에서 활약하여 '미노'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우에스기 겐신과의 가와나카지마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가이즈 성(海津城)의 성주로 임명되어 겐신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마사노부는 군사적 능력뿐만 아니라 행정 능력도 뛰어났으며, 신겐의 사후에도 다케다 가쓰요리를 보좌하며 가문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덴쇼 6년(1578년), 병으로 사망했다. 저서로는 '고요군칸'(甲陽軍鑑)이 전해진다. 고요군칸은 다케다 가문의 군략과 역사를 기록한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