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르크 하이더
외르크 하이더 (Jörg Haider) (1950년 1월 26일 – 2008년 10월 11일)는 오스트리아의 정치인으로, 극우 성향의 정당인 자유당 (Freiheitliche Partei Österreichs, FPÖ)과 오스트리아 미래 동맹 (Bündnis Zukunft Österreich, BZÖ)의 지도자를 역임했다. 카린티아 주의 주지사를 장기간 지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나, 논란이 많은 발언과 정책으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하이더는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치에 입문하여 1986년 자유당의 당수가 되었다. 그의 지도 아래 자유당은 반이민, 반유럽연합, 민족주의적 성향을 강화하며 지지층을 확대했다. 1999년 총선에서 자유당은 득표율 26.9%를 기록하며 제2당으로 부상했고, 2000년에는 국민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여 하이더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하이더의 과거 나치즘에 대한 옹호성 발언과 외국인 혐오 발언은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오스트리아에 대해 외교적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그는 2005년 자유당에서 분리되어 오스트리아 미래 동맹을 창당했다. 2008년, 하이더는 카린티아 주지사 재임 중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오스트리아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극우 정치의 향방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