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 스피릿
메디나 스피릿(Medina Spirit, 2018년 4월 5일 ~ 2021년 12월 6일)은 미국의 서러브레드 경주마이다. 2021년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으나, 경주 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최종적으로 우승 기록이 박탈되었다.
생애 및 경력: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 유명 조련사 밥 배퍼트(Bob Baffert)의 지도를 받았다. 2세 시즌부터 경주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보였으며, 3세 시즌의 최대 목표인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에서 3위, 브리더스 컵 클래식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경주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켄터키 더비 논란: 2021년 5월 1일,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한 뒤 실시된 약물 검사에서 항염증제인 베타메타손(betamethasone)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되었다. 베타메타손은 경주 당일에는 금지된 물질이다. 조련사 밥 배퍼트는 연고 치료 과정에서 우연히 흡수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켄터키주 경마 위원회는 조사 끝에 약물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결국 2022년 2월, 메디나 스피릿의 켄터키 더비 우승 기록은 공식적으로 박탈되었고, 2위로 들어온 맨덜룬(Mandaloun)이 우승마로 인정받았다. 밥 배퍼트는 장기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망: 2021년 12월 6일, 캘리포니아주의 샌타애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명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장마비로 추정되었다.
영향: 메디나 스피릿의 약물 논란은 미국 경마계의 약물 규제와 조련사의 윤리 문제에 대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