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머리
쪽머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여성 머리 모양 중 하나로, 땋은 머리를 뒤통수에 틀어 올려 비녀를 꽂아 고정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조선시대 여성들이 널리 하였으며, 특히 기혼 여성의 대표적인 머리 모양이었다.
역사
쪽머리의 기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삼국시대 고분 벽화 등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회적 지위와 신분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장식으로 발전하였으며, 특히 영조 시대 이후 가체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쪽머리가 더욱 일반화되었다. 가체를 대신하여 머리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덧머리를 사용하기도 했다.
형태 및 종류
쪽머리는 크게 기본형인 '작은 쪽머리'와 얹은머리를 더한 '큰 쪽머리'로 나눌 수 있다. 작은 쪽머리는 땋은 머리를 틀어 올린 간편한 형태이며, 큰 쪽머리는 덧머리(다래)를 사용하여 머리숱을 풍성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다. 또한, 쪽머리에는 비녀, 첩지, 떨잠 등 다양한 장신구를 꽂아 장식하는데, 이러한 장신구들은 착용자의 신분과 상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의미
쪽머리는 단순히 머리 모양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혼 여성의 표식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단정하고 정숙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또한, 특별한 날이나 의례 시에는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여 예를 갖추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현대의 쪽머리
현대에는 전통 혼례나 특별한 행사 등에서 쪽머리를 찾아볼 수 있으며,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활용되기도 한다.